주말 가족과 나들이 장소, 데이트 장소 걱정 그만!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현재 나이로 계산하면 대략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를 아우른다. 이제 곧 밀레니얼 세대의 숫자가 그들의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를 앞질러 2020년이면 시장에서 구매력이 가장 높은 고객군이 된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불러올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자.

 

집안일도 가성비 있게

가족에게 가사노동은 그다지 보람 있는 일이 아니다.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는 ‘3 신가전’이 되었다.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라는 의미도 되고, 집안일을 줄여주는 신의 물 건이라는 뜻도 된다. 청소라는 반복적이고 비 가치적인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여기서 줄인 시간은 자신에게 투자한 다. 이들에게 값비싼 청소기는 사치나 낭비가 아니라, ‘나에 대한 투 자’인 셈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

밀레니얼 가족의 엄마는 밥을 해주는 것이 아 니라, 잘 사주고 그를 통해 남는 시간을 자기 계 발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요리 대신 조립’을 지 원하는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문하면 몇 시간 뒤 배송해주는 ‘마켓 컬리’, ‘헬로네이처’ 등이 밀레니얼 가족의 식탁을 바꾸고 있다.

 

부부는 동반자, 자식은 친구

남편은 경제를 책임지고, 아내는 집안일을 도 맡는 식의 이분법적 역할 분담이 점차 사라져가 고 있다. 엄마라면 아이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모성 신화’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돈을 버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전 담하는 아빠를 일컫는 ‘이인자’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개인 시간과 공간 존중

집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경향이 지 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배우자,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든다. ‘3신 가전’과 외부 도우미 경제를 활용해 확보한 시간은 부부의 개인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된 다. 남편과 아내가 각각 영화를 즐기는 ‘혼영족’도 등장했다.

 

자기 계발 중독

생존보다는 의미를 찾고자 직업을 갖길 원하 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워킹맘의 경우, 육아 휴 직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회사에 복귀하고 아 르 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자녀의 학원비를 보충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그 돈을 자기 계발에 사용한다.

 

전통도 현실에 맞게 수용

명절을 가족 여행의 기회로 삼는 경우도 급증 하고 있다. 가족의 의무는 다하되 자신들의 즐 거움도 놓치지 않는다. 3대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다가 식사는 모여 즐 긴다. 밀레니얼 가족에게 가정은 ‘적정 행복’의 장소이다. 더 나은 삶이라 는 공동체의 목표를 위해 가사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술에 의존한 다. 대신 개인의 시간·공간을 존중하고 자기 계발에 집중한다. 21세기 형 욕망과 20세기형 현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밀레니얼 가족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