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백색 소음만 존재한다. 너른 바다 위에 홀로 선 외딴섬처럼 딱 1대의 카라반만 있어서 행락객들이 내는 소음이 없으니 호젓하게 1박 2일을 머무를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그야말로 바다와 마주 서는 시간만 존재하는 공간이다. 주전 몽돌해변을 지나 바로 오른편, 북구 동해안로 826에 위 치한 이곳은 55평 규모로 모두 4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네 공간 모두가 동화 속 작은 마을같이 예쁘다.
아기자기한 여행 가방의 모습을 하고 있는 카라반, 바비큐 장, 음식을 판매하 지 않는 셀프 포장마차, 그리고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마당까지 어느 한 곳도 감성을 담지 않은 곳이 없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이 흐른다. 그중 어린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캠핑카인 카라반이다. 8인용 식기, TV, 침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욕실, 부엌까지 갖춘 완벽하고 예쁜 작은 집 모양이다.
밤엔 창문 너머로 별이 흘러내리고 이른 새벽엔 태양이 떠오 르는 전망 좋은 집이다. 비가 와서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지 못하거나 숯불 바비큐 가 어려운 날을 대비해 만든 개별 바비큐장엔 무쇠 솥뚜껑까지 마련돼 있다. 성인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실내 셀 프 포장마차다. 음식은 투숙객들이 준비해 와야 하지만 모든 시설이 포장마차로 완벽하게 재현됐다. 노래방 기기와 갤러그를 비롯해 추억의 클래식 게임 2천여 가지가 들어있는 레트로 게임기도 구비돼 있다. 마당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감성을 담아 감성 캠핑의 모범을 보여준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나무의자에 앉아 차 한 잔 나누며 보 내는 이 밤이 제발 천천히 흐르기를, 아침이 더디 와주길 바라고 바랐다는 이용객들의 후기가 너무나 와닿는 곳이다.
무료로 즐기는 완벽한 하룻밤
이렇게나 완벽한 곳인데, 기업체들의 후원으로 누구나 1년 365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모두가 크게 놀란다. 행복 카라반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를 받아 추첨을 통 해 선발한다. 하루 1명만 선발되기에 경쟁이 치열해서 접수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마감되기 일쑤다. 매월 접수기간은 1 차, 2차로 나눈다. 1차 접수기간은 매월 1일~ 15일, 2차 접수 기간 매월 16일~31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매월 15일과 말일 오후 5시에 개별 통보 후 공지한다.
한편, 행복카라반은 북구 산하동에 3천500평의 부지를 마 련하고 올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라반 20대, 풀 빌라 9동을 계획하고 현재 열심히 건설 중인데, 이 역시 모 두 20여 개의 기업체 후원을 통해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 카라반이 개장한 지 8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캠핑 객들이 이곳을 찾아 행복에너지를 가득 채웠다. 많은 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감성이 가득한 캠핑을 꿈꾸지만 장비를 한 가 득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 캠핑을 포기하고 만다. 아무 준비 없이 가볍게 몸만 오면 되는 이곳 행복 카라반에서 감성 캠핑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울산 북구 행복카라반 주소 :울산 북구 동해안로 826
예약 및 문의 홈페이지 행복 카라반. com / ☎010-4847-0340
코로나도 조금씩 잊혀지는 시기에 가족과 함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행복 카라반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