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과 나들이 장소, 데이트 장소 걱정 그만!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볼거리가 풍성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가장자리의 길을 연결하는 총 4천544km의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DMZ 평화의 길, 동해 안 해파랑길, 남해안 남파랑길 그리고 서해안 서파랑길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해파랑길인 부산 갈맷길은 총 9개 구간으로 나뉜 다. 각 구간은 다시 2~3개의 코스들로 세분화되는데 보통 4 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2구간은 부산시 슬 로시 티 관광명소로 지정된 만큼 경관이 빼어나고 볼거리가 많다.

 

울산과 가까운 쪽에서 시작되는 1구간은 임랑해수욕장을 거쳐 기장, 송정을 거쳐 문텐로드에서 마무리된다. 먹거리 장어 단지로 유명한 칠암을 지나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인 일광을 만나볼 수 있다. 고산 윤선도의 유배지인 죽성, ‘연오 랑 세오녀’의 전설이 있는 오랑대, 동해 최남단 관음성지인 해 동용 궁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구간은 달맞이길 도로 아래 해안 숲길을 걷는 문텐로드 중 간지 점부터 시작된다. 대한팔경으로 유명한 해운대를 지나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가 위치해 있고 봄이면 색색의 커다란 동백꽃이 만발하는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동백섬을 나오면 초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마린시티가 펼쳐진 는데 화려한 신도시,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는 깨끗하고 넓은 영화의 거리 산책로는 이국적이다 못해 미래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부산에서 촬영한 전우치, 엽기적인 그녀, 해운대, 도둑들 등 각 영화들의 포토존과 영 화 촬영 스튜디오 등이 위치해 있어 부산이 국제 영화의 도시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이어지는 요트경기장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광안대교를 뒤로하고 마지막 염전이 있던 분포를 넘어서면 금빛 모래해안은 멋진 바위 절벽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동생 말 전망대에서 시작해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오륙도 선착장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농바위, 밭 골 새, 치마바위 등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 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봄이 되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오륙 도공원은 굳이 유채꽃이 아니더라도 수선화, 창포, 각종 식물 들과 연못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은데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공원 전체에서 오륙도를 조망하기 좋다.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오륙도는 조용필의 국민가요 가 사 속에 등장하는 터라 처음 본 사람도 왠지 친근하기만 하 다. 무료로 개방되는 바다를 내려다 보이게 설치된 투명 스카 이 워크는 아찔함까지 더해 준다.

낙동강 하구 따라 갈매기와 함께

이어지는 3구간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주는 코스다. 부산항의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신선대를 지나 세계에서 하 나뿐인 UN기념공원, 부산박물관, 영화 ‘친구’로 유명한 문현 동 곱창골목에서 조선통신사 역사관, 진시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증산공원 유치환우체통, 상해거리,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용두산공원, 부산 근대 역사관과 보수동, 국제시장 그리고 깡깡이 마을을 지나 흰여울길 절영해안산책로, 공상 혁신지구, 중리해변, 태종대, 동상 패총전시관, 국립 해양 박물 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남항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되는 4구간 송도해수욕장과 송도 해안 볼레길을 지나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었던 암남공원, 국제수산물 도매시장 그리고 감천문화마을, 두송반도 전망 대와 몰운대 그리고 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 하구둑에 닿는다.

 

5, 6구간은 낙동강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낙동강 에코센터와 철새도래지를 지나 해변산책로를 따라 걷다 천가교를 넘 어서 가덕도를 둘러보는 5구간과 비포장의 갈대밭을 트레 킹 하는 삼락 생태공원과 백양산의 문수사, 선암사 등을 둘러보고, 화명수목원과 생태공원을 걷는 6구간으로 나뉜다. 7구간에서는 금정산성과 범어사 그리고 동래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동래향교, 동래읍성 역사관, 복천동 박물관 등 많은 역사 유적지와 3.1 운동의 중심지였던 동래시장 그리고 그 일대에 형성된 만세거리에서 3.1 운동 재현행사 등을 통해 역 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8구간은 회동수원지 일원을 거니는 길인데 수영강과 회동호 의 수변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부산 갈맷길 축제 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철마천과 이 곡 천을 따라가다 아홉산과 일광산을 지나 기장군청에 닿는 9구간은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자연과 벗 삼아 트레킹 하기 좋은 길이다.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게 걷기 좋은 이 계절을 오롯이 누려 보길 바란다.

 

부산 여행을 앞두거나 가족과 함께 바람 쐬러 이번 주말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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